▲송참봉 조선마을 촌장 송기중 씨 송참봉 조선마을 촌장 송기중씨가 방문객들에게 민속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신영규
먹을거리는 제철에 맞는 밭작물을 손수 지으며 온갖 야생화도 재배한다. 채소류 60%이상을 자급자족한다. 소, 돼지, 개, 닭, 염소, 토끼, 오리 등의 가축을 방사하여 육류자급을 조달한다. 음식은 재래식으로 직접 담그고 조리하여 토속음식 위주로 계절에 따라 변경해가며 준비한다. 주류는 서민 토속주인 막걸리, 동동주를 사용하며 사용하는 식자재 역시 옛것인 사기, 질그릇, 놋쇠 숟가락, 젓가락과 옹기, 항아리, 질그릇 및 짚풀 등 온전한 우리 것을 사용한다.
의복 및 침구는 옛 농민복을 자체 제작하였으며 버선, 조끼, 고무신, 짚신(계절에 따라 다름), 요, 이불은 질기고 따뜻한 목화솜을 사용한 옛것을 제작하였다. 세면과 목욕은 비누를 사용하지 않으며, 씻기만 한다. 양치는 소금을 사용하되 손가락으로 닦는다. 생수가 나오는 곳에 옛날식 공동우물을 파서 물동이, 물지게로 퍼나르도록 했다. 앞으론 토기나 대나무관을 만들어 물이 흐르게 하고 물레방아도 설치할 계획이다.
송씨는 또 서예, 한문, 농악, 바둑, 만담 등은 각 분야의 강사를 초빙하여 직접 배우고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고 사라져 가는 민속놀이를 발굴하고, 민속마을 직원들로 농악단을 만들고, 서당을 운영하는 등 민속마을의 모든 생활자체가 전시관이 될 수 있게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자유다. 취침시간도 마찬가지. 밤에는 호롱불(남포불, 등잔, 대형청사초롱)을 밝힌다. 어둠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고 온돌방과 재래식 침구 속에서 잠을 잔다. 모든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문명세계와 단절된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