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
윤성효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학술위원장인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지금까지 한국불교는 사람 죽이러 가는데 목탁을 쳤고, 전쟁불교를 해왔다"면서 "한국불교는 석고대죄해야 하며, 말만 평화를 외칠 것이 아니라 진정한 평화보살행을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하고 있다"면서 "불교평화연대 창립을 계기로 한국 불교가 민족과 대중 앞에 참회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일제 때는 일본이, 해방 이후는 미국이 들어와 종교를 정치의 사타구니에 끼워 넣는 술수로 불교를 이 모양으로 만들었다"면서 "불교평화연대가 출범하면서 가닥을 바로 잡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6·25 때 가장 많은 사람이 죽은 곳이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경상도로, 특히 민간인 학살로 도처에서 죽었는데, 미군이 관련되어 있다"면서 "과연 내 가슴에 평화를 간직하고 있는지, 말만 평화라고 하지 않는지를 참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남북이 갈라져 있는데 기다리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한반도에 온갖 세계 무기들이 배치되어 있는 상황인데도 평화협정을 하지 않고, 통일을 하지 않고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고문, 자문위원 등 조직 갖추어 경남불교평화연대에는 불교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도성(전 해인사 주지)·법타(동국대 정각원장)·진관(불교종단협의회 인권위원장) 스님과 선진규 법사(정토원), 조영건 명예교수가 고문을 맡고 있다.
자흥 스님(금강사 주지)이 대표를 맡고, 원정(성주사)·지태(정법사)·월봉(석봉암)·도관(흥부암) 스님이 자문위원, 자운(관해사) 스님과 이상희·조갑술·남상업 변호사, 오길석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경남대표, 송영기 우리겨레하나되기 창원운동본부 상임대표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김영만 Corea평화연대 대표, 박종훈 경남도교육위원과 이철승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