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있을 수 없는 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치기구가 과거 정권처럼 운영되고 있는 사례 낱낱히 다 드러내겠다"

등록 2009.09.02 13:48수정 2009.09.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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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2일, "이명박 정권 들어서서 통치기구가 과거 독재정권처럼 운영되고 있는 사례들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하나하나 낱낱이 다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통치기구를 과거 정권처럼 운영을 해 야당이 지금 너무나 어려운 처지에 빠져 있다"면서 "오늘 아침 신문에도 국정원의 패킷 감청 관련된 부분들이 크게 보도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하나의 단서가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군 기무사령부의 민간인 사찰, 국정원이 수사대상자가 아닌 일반인이 인터넷 사용내역까지를 통째로 실시간 감시하는 패킷 감청 등이 시민단체들에 의해 폭로되면서 '빅브라더 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또한 "현 정권의 엄기영 사장을 쫒아내기 위한 공작이 차근차근 진행되어 나가고 있다"며 "정말 통탄스런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크게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KBS의 정연주 사장을 쫒아내고 결국 MB 방송으로 만들었고 이어 YTN을 그렇게 했고 이제 MBC를 장악하려 하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방문진 이사장으로 있는 김우룡씨를 앞세워 뒤에서 다 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그는 "야당으로서 국회내에서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나름대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한 이강래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정상화와  관련 " 김형오 의장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대한 사과가 국회 정상화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라고 밝혀 국회 조기 정상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김형오 의장이" 미디어법이 무효로 판결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마치 헌재를 협박하는 것처럼 들렸다"면서 "만약 미디어법이 무효라고 인정하면 자기가 물러날 테니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헌재에다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들렸다"고 비판했다 .

 

그는 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국정감사를 10월 재보선에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여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국회 운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고 10월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는 것만 걱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선진과 창조모임의 교섭단체 붕괴를 계기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는 "지난 번 16대 때 자민련 교섭 단체를 구성하지 못했을 때 한나라당이 반대해서 (요건완화를)하지를 못해 그 당시에 민주당에서 자민련에 의원을 꿔준 사례도 있다"면서 "아마 한나라당이 필요하면 그렇게 하리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2009.09.02 13:48ⓒ 2009 OhmyNews
#교섭단체요건완화 #패킷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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