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요즘 내가 살고 있는 '구리'가 '구리구리'하다. 큰 길가 사거리쯤에 여기저기 나붙은 펼침막의 글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오래된 동요의 후렴구가 떠오른다. 아이들하고 놀이 할 때 많이도 불러댔던 노래, '아침바람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우리 선생님 계실 적에 엽서 한 장 써 주세요 한 장 말고 두 장이요 두 장 말고 세 장이요...' 하면서 후렴구로 나오는 '구리구리구리구리 가위바위보'라고 할 때 그 '구리구리' 말이다. 이때 가위바위보에서 지면 술래가 된다. 지금 구리는 남양주와 서로 '술래'가 되지 않겠다고 하는 것 같다. 큰사진보기 ▲구리시 사거리에 붙여진 펼침막.한미숙 큰사진보기 ▲남양주와 통합하면 구리시는 들러리?한미숙 큰사진보기 ▲서울 통합은 찬성, 남양주 통합은 반대! 한미숙 - 내 집값 떨어진다. 도시, 농촌 복합도시 남양주와 통합반대. - 구리시 상권 다 몰락시키는 남양주와 통합 결사반대!- 내가 낸 세금 남양주가 빼앗아간다. 구리시를 지키자! - 구리시가 실험용 쥐인가? 통합의 희생물 결사반대!- 20만 구리시만, 남양주시 들러리 되는 일방적 통합 반대! 허울 좋은 통합명문에 구리시민 속지말자! - 허울 좋은 통합명문에 구리시민 속지말자!- 구리시민 의견을 무시하는 구리시 남양주시 통합반대. 지역통합, 구리시는 서울도 있다 남양주와 통합반대.펼침막의 글들을 들여다보면 목구멍이 근질거린다. 남양주시의 일방적인 구리시와의 통합을 반대한다는 것이지만 집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이 그대로 드러나보인다. 글 중에 '구리시는 서울도 있다'면서 '서울특별시 구리구로 가자'는 말은 서울 편입은 가능하고 남양주 편입은 반대한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큰사진보기 ▲뉴타운사업을 추진하는 준비위원회가 구역별로 세워진 사무실.한미숙 큰사진보기 ▲개소식과 뉴타운사업 설명회를 축하하는 펼침막.한미숙 지난 8월 중순에는 구리시 수택동의 뉴타운 재개발 설명회를 축하하는 펼침막이 곳곳에 붙었다. 동네를 걷다보면 뉴타운 추진위원회의 사무실이 구역별로 있다. 뉴타운이 추진된다면 구리시와 건설업자들에게는 경제규모가 매우 큰 사업이라고 부동산 하는 분들이 말한다. 구리시에 뉴타운이 건설된다면 삶의 질은 높아지고 명물 하나가 더 추가되는 것일까? 하지만 현재 전세나 월세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뉴타운사업으로 대거 이동할 경우, 또 다른 동네의 전세값이 폭등할 것은 불을 보듯 너무 뻔하다. 큰사진보기 ▲초가을 하늘은 평화로운데 구리와 남양주를 경계로 하는 왕숙천 이쪽과 저쪽이 불편하다.한미숙 큰사진보기 ▲왕숙천 공원. 구리타워가 바라다 보이는 오른쪽이 구리시이다. 한미숙 큰사진보기 ▲사진 왼쪽이 구리시, 오른쪽은 남양주시 이다. 왕숙천을 경계로 구리와 남양주가 있다. 한미숙 통합을 반대한다는 펼침막엔 일반서민들이나 세입자를 위한 내용은 없다. 그들은 어쩌면 먹고살기에 바쁜 나머지 통합이나 뉴타운건설에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새 정부의 정책 중 하나가 행정구역 통합일텐데, 서민을 위한 통합이라는 홍보라면 통합에 적극 찬성할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통합 #구리시 #남양주시 #뉴타운 추천105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한미숙 (maldduk2) 내방 구독하기 '인간에게 가면을 줘보게, 그럼 진실을 말하게 될 테니까. 오스카와일드<거짓의 쇠락>p182 이 기자의 최신기사 누군가 할머니 국숫값을 냈다, 추석 둥근달이 떠올랐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서울특별시 구리구'로 가자구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충재 칼럼] '김건희 나라'의 아부꾼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