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프원에 있는 각종 목관악기. 일부는 제가 만든 것입니다.
이안수
또한 태권도가 대단히 유효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모두 군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게 되고 저도 근 3년간 일주일에 몇 시간을 태권도 연마에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덕분에 태극8장까지 익힌 품새 중의 일부는 몸에 남아있습니다.
남부 아프리카를 여행할 때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의 모습을 보고 사인을 부탁했습니다. 조심스럽게 함께 사진 찍기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를 나미비아 스와코프문트의 한 클럽에서 알았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 클럽에서 춤을 추거나 술을 마시던 젊은 일행들이 제가 등장하자 '미야키'를 연호했고 또다시 사인을 요구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를 원했습니다. 아프리카에는 왜 왔는지, 아프리카를 좋아하는지 등의 질문 공세를 받아야했습니다. 제가 스타대우를 받았던 이유는 남부아프리카에서 인기 있는 무술배우가 미야키라는 배우이고, 영화에서 보이는 모습이 저와 거의 같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저를 미야키로 확신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