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덕 의원은 27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강연했다.
윤성효
홍희덕 의원 "두려움 없이 실천하기 위해 앞장 설 것"
입당식에 앞서 홍희덕 의원은 강연을 통해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강조했다. 그는 "의원 생활 1년여를 지내며 정말 힘들었다"면서 "국회에 들어가 보니 정파적이며 당리당략적이고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뒷전이더라. 정말 의원을 잘 뽑아야겠다고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과반이 넘는 한나라당은 지금 뭐하고 있나. 보수집단들의 장기집권을 하기 위해 하수인에 불과하다. 노동자와 민중의 고혈을 짜내서 지배세력의 장기집권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정부에서 환경미화원을 하고, 노동조합을 만들고, 전국 환경미화원 등 비정규직들의 노동단체인 '전국민주연합'을 만들었던 과정을 술회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2년 선거 때 민주노동당으로 5명이 입후보를 했는데, 환경미화원 주제에 정치하려 하느냐며 조롱과 비아냥, 따가운 눈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선거에 나갈 수밖에 없었다"면서 "비록 당선을 못했지만, 그것도 일종의 정치투쟁이었다. 이후 자치단체의 탄압이 줄어들었다. 이전에는 자치단체들이 환경미화원에 대해 어거지를 쓰기도 했고 심하게 말해 사람 취급을 안했는데, 비록 떨어졌지만 선거에 나서고 보니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의원 배지를 단 뒤 그는 "집이 의정부에 있어 옥상에 올라 중랑천을 바라보면서 의원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정말 걱정이 되어 잠이 오지 않았다"면서 "전국의 많은 환경미화원을 생각하면서 다시 힘을 얻었고, 비정규직 동지들이 뒷받침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