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지표 현판경기도교육청 입구 현관에 걸린 교육지표 알림판. 왼쪽이 김진춘 전 교육감 시절의 것이고, 오른쪽이 김상곤 현 교육감이 내건 교육지표다.
임정훈
경기도교육청 소속 25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68%에 이르는 17개 교육청이 김상곤 교육감의 교육지표를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 산하 25개 지역 교육청 인터넷 누리집을 확인한 결과다. 구리·남양주 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에서는 이전 교육감의 교육지표가 명기된 공문 양식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기도 했다.
교육지표는 도교육청이 추구하는 교육의 가치를 표방하는 것으로 이를 기준으로 지역 교육청들은 교육활동 방향을 설정하는 지표로 삼는 것이 일반적이다.
17개 지역교육청, 김상곤 교육감 교육지표 반영하지 않아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 5월 주민 직선 교육감으로 취임하면서 경기 교육지표를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 민주시민 육성'으로 내걸고 혁신학교 등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 교육감이 추진하던 '세계 일류', '명품교육' 지향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으로 교육지표를 바꾼 것이다. 이른바 진보 교육감이 꿈꾸는 교육의 상을 제시하는 표어다.
그러나 이천교육청을 비롯해 가평, 파주, 의정부, 연천, 여주, 구리·남양주, 성남, 안성, 평택, 안양·과천, 광명, 군포·의왕, 용인, 시흥, 광주·하남, 포천교육청 등 17개 지역 교육청 인터넷 누리집에서는 이를 아예 반영하지 않거나 일부만 반영하고 있었다.
이들 17개 지역 교육청에서는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내세웠던 이전 교육감의 교육지표를 인터넷 누리집이나 교육장 인사말 등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