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읍영주시 풍기읍의 명품, 생강 도너츠
김수종
풍기인삼 사는 것을 포기한 나는 일행과 함께 생강, 인삼, 허브, 커피 도너츠를 만드는 정 도너츠로 가서 생강 도너츠를 4통 정도 샀다. 워낙 전국적으로 유명한 상품이라 모두가 한통씩 산 것이다. 오랜 만에 먹으니 맛도 좋아 사자마자 하나씩 시식을 하고 나왔다.
도너츠를 산 다음 쇠고기를 파는 곳으로 이동했다. 인구 1만 5천 명 정도의 소읍인 풍기를 인삼과 도너츠, 쇠고기, 인견 등을 사기 위해 이동하다 보니 모두가 같은 곳을 몇 번씩 도는 것 같다며 투덜댄다.
하기야 바닥이 좁은 곳이니 그럴 수밖에, 인견을 살 때도 3곳의 매장을 순례했는데 앞전 매장에 만나 사람을 다시 만나기 일쑤였다.
쇠고기를 사기위해 자친(慈親)과 늘 다니던 성내리 영주소백산한우집으로 갔다. 주인장과 인사를 나누고 차를 한잔 마시면서 각자 2근씩 구이와 국거리를 샀다. 서울로 가는 길이라 얼음포장을 부탁하여 시원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해 주었다.
이번에는 최고의 여름옷이라 불리는 풍기인견을 사기 위해 이동한다. 이미 여름이 거의 다 지나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끼지만, 아직 여름이라 필요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풍기에서만 살 수 있는 인견이기에 모두들 좋아했다.
매장에 따라서 약간씩 디자인과 상품의 종류가 다른 관계로 우선 이불을 주로 파는 곳에 가서 까는 이불과 덮는 이불을 산 다음, 속옷과 남방, 원피스 등을 파는 곳으로 갔다. 속옷도 여러 개 사고, 원피스며 남방도 샀다. 또 다른 곳을 구경하고 싶어서 다른 곳도 가보았다.
디자인이 이쁜 곳도 있고, 실용성에 가격에 만족스러운 곳도 있다. 생각보다 싸지 않은 인견에 모두가 놀란다. 나는 풍기에서만 나는 특산품이고 여름이라 아무래도 비쌀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애써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