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 샤브샤브와 밑반찬.
임현철
맛객에게 물었다. "하모 샤브샤브 맛은 어떤가?"갯장어로 유명한 경도에 가기 위해 여수시 국동 나룻배 선착장으로 향했다. 차량과 사람들이 어우러져 혼잡했다. 나룻배를 타고 3분 여 경도로 가는 길은 색다름을 선사했다. 맛객의 맛 품평에 앞서 그의 음식 먹는 방법에 대해 살폈다.
맛객은 우리와 사뭇 달랐다. 일반적으로 생선회 등을 두고 소주 등을 먹으며 뱃속을 달래는 데 반해, 그는 맥주로 혀를 달랬다. 이유에 대해 "입안을 헹궈야 음식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문어 등을 앞에 두고 막걸리를 마시다가도, 본 메뉴가 나오자 물로 입을 헹군 다음, 음식을 먹으며 반주로 맥주를 곁들였다. 맛을 즐기는 특이한 방법이었다. 그는 특히 냉수에 얼음 띄운 물을 따로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