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의 큰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한 부녀가 큰절을 하고 있다.
오명관
지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했던 것과 같이 가족단위 조문객이 많이 찾아왔고 정치에 무관심했을 것 같았던 젊은 청년들도 많이 찾아와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애도했다.
민주주의와 남북통일을 위해 몸소 실천했던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알고 있는 듯 수많은 글에는 민주주의를 지키겠다, 꼭 남북통일을 이뤄 대통령님도 하늘에서 보시고 흐뭇해 하도록 하겠다 등 다짐하는 글과 수고하셨습니다, 편히 쉬세요 등 시민들이 나라를 위해 고생한 김 전 대통령에게 쉼을 허락하는 것 같았다.
강혜린양은 "대통령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라고 말했고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한정하씨는 익산을 방문한 김에 분향소를 찾아 묵념한 후, "제 기억 속에 민주적인 정치를 하신 것 같고 IMF도 막아 주셔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연양은 "하늘에서도 대한민국을 지켜봐주시고 이젠 편안히 쉬셨으면 좋겠다"며 울먹거렸고 양솔휘양은 "김대중 대통령님 편안히 쉬세요"라며 환한 미소로 김 전 대통령을 떠나 보냈다.
한편 지난 18일에 서거한 후 19일부터 분향소가 차려진 익산역 광장에 지금까지 조문하러 온 시민들은 약 15,000여 명에 이른다고 상주로 자리를 지킨 민주당 익산 갑 한 당직자가 밝혔고 22일(토) 밤 12시를 기해 분향소는 철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