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생가. 2년 전 벼가 익어가는 계절의 풍경이다.
이돈삼
우리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 근·현대사의 큰 인물,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다시 한번 시선을 모으고 있는 곳이 있다. 신안 하의도, 아니 대한민국 하의도다.
요즘 이 하의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민주당 당직자는 물론 서울과 경기, 부산, 광주 등지의 일반인들까지 줄을 잇는다. 하의도에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다시 한번 돌아보려는 이들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는 하의도 후광리에 있다. 1921년 이 마을에서 태어난 김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보통학교(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니다 목포북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이후 그 집은 헐리고 집터는 마늘밭으로 변했다.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당시엔 생가였음을 알리는 표지판만 하나 덩그러니 서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생가 복원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하의도를 방문했던 대구 노인복지대학 노인회원들이 생가 복원에 써달라며 성금 120만원을 내놓으면서 복원사업의 불씨를 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