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지금은 탐사 다음 날 청소년들이 모여 이 행사를 기념하는 걸개 그림에 색칠하려 하고 있다.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이런 사전 작업이 끝나고 나면 청소년들은 두 개의 설문 판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 무작정 거리에 가는 시민들을 붙들고 설문에 응해달라고 부탁한다. 더운 여름 날 쉽게 설문에 응해주지 않는다. 청소년들은 전술을 바꾼다. 거리에 가는 사람들이 아닌 아파트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거리를 가는 사람들은 바빠서 못해주지만, 아파트 주변 그늘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설문에 잘 응해줄 거라는 계산에서다. 그 예상은 적중했다. 그 시민들 중 설문을 묻는 청소년들의 활동에 적극 참여할 뿐만 아니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지켜야할 사항들을 청소년들에게 오히려 교육하는 어른들도 있다.
이 청소년들은 드디어 수원 영통구청에 입성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을 거라는 이유에서다. 처음은 민원실에 갔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시원찮아지자 드디어 수원 영통구청 환경과에 들이닥친다. 그들은 환경과 공무원들을 상대로 설문을 조사한다. 그러다가 마침 수원 영통구청 구청장이 지나가자 그에게도 설문을 요구한다. 이렇게 그들은 설문조사를 마친다.
점심시간이다. 그들에게 미션 수행의 비용으로 주어진 점심값을 식사하는데 사용한다. 이때도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떤 식당으로 갈 것인가를 약식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나면 식사비 계산은 회계를 맡은 청소년이 한다. 영수증을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마치고 나서 다시 버스를 타고 베이스캠프로 이동할 때도 여전히 조장 청소년의 인도 하에 움직인다. 몇 번 버스를 탈 것이며, 어디서 갈아 탈 것인가를 조장 청소년이 정보를 찾아 판단한다. 정보라고 해봐야 주변 사람들에게 묻거나 버스 정류장에 기록되어 있는 버스노선도가 다다.
청소년들이 직접 PPT를 작성해 보고 발표해이렇게 모든 미션을 수행한 후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면 미션 수행 결과를 PPT로 작성한다. 각자의 임무를 한 군데 모아 정리한다. 수질검사, 식물검사, 물고기 검사, 설문 조사 등의 결과를 편집 정리한다.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모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조원들이 힘을 합해 자신들의 결과물을 정리한 후 발표자와 발표보조자를 정한다.
무대 중앙에 프로젝트 빔으로 쏘아 올린 대형화면이 뜬다. 발표시간이 되면 준비된 발표자와 발표 보조자들이 무대 중앙에 등장한다. 이날 자신의 조에게 주어진 미션의 내용을 설명한다. 미션 수행의 과정을 차례차례 밝힌다. 이날 수행했던 미션 수행의 결과들을 사진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보고한다. 이날 미션을 수행하며 느꼈던 점과 수행하면서 어려웠던 점등을 발표한다. 이렇게 한 조의 발표가 끝나고 나면 다른 조의 발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