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앞에 붙은 손씻기 문구들이 재미나네요~영화 공동경비구역JSA와 일단뛰어 포스터를 패러디했어요! 손 잘씻고 건강합시다~ 한 번 잘 씻은 손 열 항생제 안부럽다네요~~^^" (엄지뉴스 송고 내용)
이대암
잠깐! 손 씻으셨습니까? 내가 먼저 씻을거야! 일단 씻어! 한 번 씻은 손 열 항생제 안부럽다 포스터의 경쾌한 '센스'에 웃음이 났다. '센스'를 장착하니 교과서적인 바른 말의 딱딱한 수준을 넘어 친근하게 다가온다. 내 손을 바라보며 '잘 씻고 나온건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이 사진으로 엄지짱에 뽑힌 후 다시금 생각해봤다. 이 상은 과연 내가 받을 상이 맞나? 포스터에 적혀있던 '입원간호팀: 무균 패밀리가 떴다!' 이 분들이 진정 상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난 찢어버린 소감문에서 간호팀분들에게 엄지짱의 공을 돌렸었다. 또한 간호팀이 보여주신 이 경쾌한 '센스'와 세심한 정성이 같은 병원에 입원중이셨던 김 전 대통령의 간호에도 꼭 전해지길 바랐었다.
그러했기에 지난 소감문은 죽 밝고 희망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김 전 대통령은 떠나셨다. 지난 소감문의 경쾌했던 마지막 말이, 이제는 마냥 슬픔으로 돌아온다.
"간호팀 여러분들! 김대중 대통령님도 쾌차하시게 힘내주세요.^^" 엄지짱 선정으로 치솟았던 흥분도, 이렇게 안타까움으로 바뀌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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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짱] 슬퍼진 엄지짱... 김대중 전 대통령 쾌차 바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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