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산책로을 걷다 만난 자작나무 숲
김선호
야영장 터는 넓었고 주변 시설은 훌륭하다 싶을 만큼 좋았다. 비좁긴 했지만 샤워시설까지 있었다. 취사장이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었고 화장실도 깨끗하다. 아침저녁으로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비우고 주변 청소를 하셨다.
휴가 기간 동안 정선을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건 관광지인데도 불구하고 참 깨끗하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은 하나같이 친절했고, 바가지요금을 받는 곳도 없다는 사실이 이상해 보일 정도였다.
산 능선이 겹겹으로 둘러싸여 있고 산 아래는 어디서든 맑은 물이 넘쳐났다. 그런 지형 속에서 살아가는 탓인지 사람들의 인심이 유난히 좋았다고 기억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강원도여행이 즐거웠다고 생각될 만큼. 화암약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보니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다. 화암약수 근처엔 정선에서 가장 절경이라는 경치, '정선 8경'이 몰려 있다.
화암약수를 필두로,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을 이르러 '정선8경'이라 부른다고 한다. 특히, 화암약수, 화암동굴, 소금강, 몰운대가 절경이라고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