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기다리던 모습에 감동했는지 드디어 장대비가 내리던날 도도했던 빅토리아연꽃이 왕관을 보여 주었습니다.
조정숙
잎은 물위에 떠 있고 원 모양이며 지름이 90∼180cm로 어린아이가 잎 위에 앉아 있을 정도로 크고 가장자리가 약 15cm 높이로 위를 향해 거의 직각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잎 표면은 광택이 있는 녹색이고 뒷면은 짙은 붉은 색이며 가시 같은 털이 있습니다.
꽃은 여름철 저녁에 물위에서 피는데, 처음에는 흰색 또는 엷은 붉은 색이지만 2일째 저녁때에는 차츰 변하여 짙은 붉은 색이 됩니다. 꽃의 지름은 25∼40cm이고 꽃잎이 많으며 향기가 은은하다고 합니다. 아쉬운 것은 꽃이 연못 한 가운데 피어 있기 때문에 향은 직접 맡아볼 수가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가이아나와 브라질의 아마존 강 유역이 원산지이고 1801년경 남아메리카의 볼리비아에서 처음으로 식물학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합니다. 그 이후에 아르헨티나와 아마존 강 유역에서도 발견되었고, 1836년에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리가 빅토리아여왕을 기념하여 학명을 'Victoria regia'로 명명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