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시시 흘린 웃음이 여유로워 삶의 평화를 엿보게 한다.
임현철
"텃밭 가꾸고 글만 쓰니 마음 편해!""어, 벌써 시골 농사꾼 다 됐네요."
"그래 보여? 그럼 다행이고."
"얼굴빛이 달라졌는데요. 밝고 좋아졌어요."
"이것저것 신경 안 쓰고 텃밭 가꾸고 글만 쓰니 마음 편해. 땅이 제일이야! 저기 텃밭에 고구마, 고추, 가지, 토마토, 깻잎, 상추 등 없는 게 없어. 토마토 좀 따먹어."
"언제 시골로 옮겼어요?"
"지난해에 둥지를 틀었어. 가족들은 아직 서울에 살고, 나만 옮겼어. 아이들이 아직 학교 다녀 뒷바라지가 필요하거든. 어릴 적 할아버지와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
"서울서 사시다가 옛날 집에 살기가 힘들 텐데…."
"내부를 편하게 고쳤어. 고치긴 했는데 잘못 고쳐 흙이 톡톡 떨어져. 재밌지?"
어디에서 이런 맛을 봤을까? '어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