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허리를 끊은 도로건설현장을 자전거가 달려나간다.
이장연
시흥시 방산동 산20에 자리한 홍도야 우지마라 노래비는, 방송작가였던 이서구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흥시 향토자료실의 주선으로 1994년 12월부터 고인의 유족들이 한국방송작가협회를 방문, 수차례 협의를 거쳐 광복 50주년 및 선생의 타계 14주기를 맞아 1995년 5월 건립했다 합니다. 추모비 앞면에는 '홍도야 우지마라' 1-2절이 있고, 뒷면에는 방송작가 한운사가 지은 추모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추모비를 만들었지만 노래비 앞 숲은 잘려나가고 파헤쳐져 누런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울고 싶어지더군요. "자연아 우지마라! 내가 울어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