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에서 시화호로 유입되는 물줄기
이장연
그런데 약 4천억 원을 들여 7년에 걸쳐 완공된 '죽음의 방조제'는 곧바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본래 시화호는 간척지에 조성될 농지나 산업단지의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담수호로 계획되었지만, 방조제 완공 이후 시화호 유역의 공장폐수 및 생활하수의 유입으로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죽음의 호수'로 변한 시화호는 결국 1997년 이후 해수를 유입하기 시작했고, 2000년 12월 정부는 시화호 담수화를 포기하고 해수화를 확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화호를 둘러싼 수도권 인구 분산과 환경오염문제를 분담하기 위해 조성된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은 차로 한참을 달려야 할 만큼 거대한 몸집이 되었고, 이 공단에서 뿜어대는 악취는 공장 근로자 뿐만 아니라 주변 택지의 많은 시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