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반대 걸개그림이 그림의 중심은 한·중·일 전통 의상을 입는 세 사람이 어깨동무하고 걷는 장면이다. 폭8m 높이2m 걸개그림 중 일부
양주승
이 그림의 중심은 한·중·일 전통 의상을 입는 세 사람이 어깨동무하고 걷는 장면이다. 야스쿠니 반대 행동에 어울리지 않는 그림인 것 같지만 일본인 참가자의 모습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는 내용이다.
최근 부천시의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촉구 결의안'채택을 준비하고 있는 윤병국 의원은 "日本軍 慰安婦 問題 解決(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라는 글을 써 넣었다.
윤병국 의원은 "현재 부천시와 우호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가와사키, 오카야마시에서 양심적 시민세력에 의한 시의회 결의서 채택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시의회 내에서도 이 문제가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 부천시의회의 결의는 그들의 운동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부천지부 박문수 고문도 "아시아의 평화가 세계의 평화"라는 글을 써 넣었다.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지켜본 심원초등학교 조종오 교장은 "동북공정, 독도, 야스쿠니신사 등 한·중·일 삼국 간 자국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가운데 한중일 3개국이 함께 그리는 야스쿠니 반대 촛불행동 걸개그림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역사까지 왜곡하는 정치적 문제를 떠나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다"며 특히 "글로벌시대의 아이들이 서로 간 교류를 통해 문화와 역사를 함께 이해하고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원초 2학년 윤예린 어린이는 "오늘 그림을 통해 일본과 중국에 있는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며 "서로가 친하면 분쟁도 전쟁도 없는 평화스러운 세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채우지 못한 나머지 그림은 윤국재 교사가 7일 일본으로 직접 가져가 8일 일본 도쿄 우에노 공원에서 일본시민, 재일 교포, 대만 참가자들이 완성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일본인은 태평양 전쟁 피해보상 한국측 변호인단 등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 단체 회원과 명망 있는 지식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