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수원 구매탄점 개점을 추진해 주변 재래시장 중소상인들과 시민단체가 저지 투쟁에 나선 가운데 정부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구매탄점에 대해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구매탄시장 안 모습.
김한영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구매탄시장상인회·수원시상인연합회·경기남부슈퍼마켓협동조합·수원경실련 등으로 구성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구매탄점 개장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논평을 내고 "중소기업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논평에서 "중소기업청의 일시사업 중지 권고로 생업에 지장을 받으면서 한여름 뙤약볕에서 집회와 24시간 물품반입여부를 감시해야 했던 상인들의 고통이 줄어들고 물품반입을 둘러싸고 예상되었던 물리적 충돌우려가 해소된 것은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어 "삼성테스코는 집회신고 자진철회와 함께 물품반입 등 개점을 위한 추가적인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구매탄점 사업일시중지권고를 계기로 수원시내에서 추진되는 기업형 슈퍼의 추가 출점계획도 전면 보류하라"고 촉구했다.
정두용 구매탄시장 상인회 회장은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내일부터 항의집회를 중단하고 생업에 매진하는 한편 우리 상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완기 수원경실련 사무처장도 "중소상인들의 생존권 보장과 상생협력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기업형 슈퍼가 무분별하게 확대돼서는 안 된다"면서 "삼성테스코는 호매실지구 등 수원에 SSM 추가 입점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매탄시장 상인 50여 명은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4일에 이어 이날도 오후 1시 30분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구매탄점이 들어설 건물 맞은편 인도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홈플러스는 입점을 포기하고, 즉각 물러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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