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만포농산 된장공장
김수종
아울러 2007년에는 공장 부지를 멋스럽게 조경하여 영주시로부터 '지역 명소 대상' 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2008년 여름에는 안정면과 노인일자리 창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경로당 활성화 위해 영주시와도 결연을 맺었다.
그러나 한 때 중국산 콩을 사용하여 된장을 만들어 판매한 적이 있어, 소비자 불만이 발생한 일이 있어 고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지역농산물만을 이용하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가족이 방문한 1일(토) 날은 마침 여름휴가라 직원이 아무도 나와 있지 않아, 그냥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만 찍고 돌아서야 했다. 된장독이 너무 많아 눈이 휘둥그레질 지경이었다. 현재의 부지 뒤편에 제2공장과 한옥 숙박을 위한 시설을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조만간 공장이 더 커질 것 같다.
고향 마을에 온 김에 오랜만에 친척분들을 찾아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너무 덥고 힘들어 인견이불을 사기 위해 풍기읍으로 갔다.
인구 1만 5천 명 정도의 소읍인 풍기는 우리나라 인견 생산량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풍기인견은 '풍기인삼'과 함께 전국적으로 유명한 명품 특산물이다.
인견(人絹)이란 나무의 펄프에서 추출한 식물성 천연섬유로, 유럽에서는 '비스코스(VISCOUS)'라고도 불리며 땀 흡수력이 탁월해 최고의 여름용 옷감으로 사랑받는 원단이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들에게 자극이 없어 속옷과 이불 등은 인기가 높으며,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얼음 옷' '냉장고 섬유'란 이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풍기읍에는 인견공장과 판매장이 100여 곳에 이르며, 블리스, 풍기인견백화점, 홍승애 풍기인견, 동명인견, 금풍인견 등 유명 판매점도 여러 곳 있다. 풍기인견은 한국능률협회에서 국내 최초로 공산품 '웰빙인증'을 받은 바 있는 명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