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옥헌 원림3.
오승준
이러한 배롱나무가 오래 전부터 집단으로 군락을 이루며, 특히 8월에 절정을 이루는 곳이 있다. 전남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후산마을에 있는 '명옥헌 원림'이다. 명옥헌 원림은 소쇄원과 함께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민간정원으로 꼽히고 있다. 넓은 뜰에 아담한 정자와 시냇물, 연못 그리고 배롱나무와 노송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햇살 뜨거운 지난 일요일 날, 짬을 내 친구들과 함께 '명옥헌 원림'에 다녀왔다. 명옥헌 원림은 광주에서 호남고속국도 동광주 나들목에서 국립 5·18민주묘지 입구와 담양 고서 사거리를 지나, 창평 방면으로 약 1㎞쯤 가다 보면, 오른쪽 마을입구에 '명옥헌 원림'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광주에서 승용차로 약 30여 분 거리에 있다.
마을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백일홍의 화사한 자태가 물결을 이루며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보는 이의 가슴을 벅차게 한다. 감나무, 매실나무, 포도나무 등 풍성한 녹색들판도 한 아름 가슴에 들어온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대형 주차장이 눈에 들어온다. 회관 옆 아름다운 한옥건물도 새롭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