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 축전에 우려를 보내온 시민사회가 직접 행사를 감시하고 평가하겠다고 나섰다. 인천도시축전바로보기 인천시민행동은 3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제공:인천시민행동)
한만송
인천 도시축전은 처음부터 시민참여가 배제된 채로 추진돼 안상수 시장의 선거용 국제 행사란 주장이 계속적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행사 추진 과정에서 여러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인천 도시축전은 안 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은 거의 전무했다가 겨우 올 3월에서야 시민축전 위원회가 구성됐다. 상하이세계엑스포에 앞서 개최하려다가 BIE로부터 개최 기간과 참가 주제에 이의제기 및 조정 권고를 받았다.
'2005 아이치엑스포'가 10년 동안 행사를 준비한 반면, 인천의 경우 준비 기간이 고작 3년에 불과했다. 인천 월미은하레일 사업은 하자가 발생해 축전 전 개통도 불가능한 상태다.
특히 행사 내용이 대부분 전시성 행사란 비난이 많다. 과도한 예산 투입도 문제다. 대부분 시설은 축전 후 철거되고 45억원을 투입한 미추홀 분수 이외에는 개발대상지역에 설치돼 철거될 위기에 놓여 있다.
또한 관공서와 학교, 통반장 등 행정만을 동원한 입장권 강매와 관제동원 논란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위험이 확대되고 있고, 방학임에도 가족 관람을 불가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이번 행사와 관련 국내 굴지의 대기업 등에 140억원 상당의 기업홍보관 건립을 요구했다는 주장과 함께, 대규모 후원 약정도 체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인천 도시축전의 비전인 미래도시, 명품도시와는 위배되는 인천의 역사 문화 환경 파괴도 지속돼 시민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시민이 직접 감시와 평가 이런 인천 도시축전에 우려를 보내온 시민사회가 직접 행사를 감시하고 평가하겠다고 나섰다. '인천도시축전바로보기 인천시민행동(인천시민행동)'은 3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천시민행동은 축전 행사 기간 동안 시민·전문가 모니터링 활동, 시민 신문고 운영, 시민 만족도 조사 등을 진행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시민행동은 행사 후에도 축전 후원 약정기업과 단체에 대한 특혜 여부도 감시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열고 있는 국제 이벤트의 문제도 짚을 계획이다.
인천시민행동에 참여한 스페이스 빔은 산업도로로 인해 파괴 위기에 놓인 인천 배다리 지역에서 'City-Ray, 도시의 속살'展도 개최할 예정이다. 개발과 경제논리에 밀린 인천의 역사와 문화, 도시공동체의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문화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누구를 위한 도시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