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봉 길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능선입니다. 봉우리 중 하나가 바래봉이라고 합니다.
이윤기
8월 1일, 아침 7시 30분 마산을 출발하였습니다. 원래 마산에서 인월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갈 계획을 세웠다가 돌아오는 날, 시간 여유가 있어 몇 군데 들렀다 올 생각으로 승용차를 타고 갔습니다. 휴가 차량으로 남해고속도로가 아침부터 정체가 심하였지만, 오전 9시 30분쯤 인월버스터미널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참고로 네비의 처음 예상시간은 1시간 40분이었는데, 고속도로 정체로 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7시 14분에 남원, 전주로 가는 버스를 타면 인월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마산에서 인월까지는 요금은 1만1900원이고, 2시간 40분정도 소요됩니다. 중간에 여러 곳을 들르기 때문입니다. 돌아오는 날, 피곤한 몸으로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큽니다.
인월 장터에서 간식과 점심 김밥(인월 장터, 댓글 주시면 전화번호 알려드리지요)을 사고 10시에 인월터미널에서 운봉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인월에서 운봉까지 10분 만에 도착하더군요. 뙤약볕이 내리 쬐는 한 낮에 버스는 운봉읍사무소 앞에 저희 부자를 내려주고 횡하니 떠나버렸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길을 물어 볼 사람이 없더군요. 한참을 두리번 거리며 읍내를 향해 걷다가 할아버지 한 분께 '지리산 길'을 물었더니, 갸우뚱 하시더니 저쪽으로 가라고 알려주시더군요. 조금 걷다가 미심쩍어 읍내에서 중년의 아저씨께 길을 물었더니, 오던 길로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출발부터 영 꼬이는 듯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