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장을 떠난 조합원들이 물 반입을 호소하고 있다.
홍희덕 의원실
31일 12시 쌍용자동차 정문에서는 부모 위독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파업농성장을 나올 수밖에 없었던 조합원들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한 조합원은 파업 현장에서 보내온 문자 메시지를 보여줬다.
"아우야 팬티 한 장 빨아 입고 싶다. 물은 원없이 마시고 싶고 휴-우 덥다"
이들은 "연일 이어지는 땡볕에 한 조합원은 당뇨병으로 다리가 썩어들어 가고 있음에도, 파업현장을 떠나지 못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들은 또 "2L들이 생수 반통을 20명이 먹은적이 있다"며 "물이 없어서 밥을 할 때 나오는 수증기를 모아서 그냥 먹으면 쇠냄새가 나 물을 끓여 먹는다"며 식수 공급을 눈물로 호소했다.
노동자들의 다급한 모습에 회사측은 대조적이다. 31일에도 인권단체에서 물의 반입과 의료진 방문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5L들이 물이 컨테이너에 넘친다며, 어느 노동자가 생수통으로 손을 닦는 사진(7월 30일 12시 도장공장 옥상 촬영)을 증거로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