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돌개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제주 할망과 하루방의 애잔한 사연을 담은 외돌개 바위
김광종
초조하게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금슬좋은 할머니,
그런데 사흘을 기다려도 돌아 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꿈자리가 이상하다고 할아버지가 바다에 나가는 것을 극구 반대했던 할머니,
왠지 모르게 자꾸 불안해진다. 식음을 전폐하고 사흘 밤낯을 애타게 기다렸건만
기다리던 배는 보이지 않고 바다 저편에서 할아버지의 시신이 떠밀려 오는 것이 아닌가?
망연자실한 할머니가 슬피 울다가 망부석이 되어 지금의 외돌개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외돌대 바위를 보면 슬피 우는 할머니의 형상을 연상케 하고 바로 아래 누운 바위의 모습은 할아버지의 시신을 떠 올리게 하여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외돌개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고~~~
올렛길을 따라 좀 더 걷다보면 드라마 대장금을 촬영했던 절경이 눈에 들어 온다.
대장금 후반에 이영애씨와 지진희씨가 사랑을 키워 가던 멋진 해안이 바로 이곳이다.
이런 멋진 곳을 드라마 배경으로 섭외를 했던 제작진의 혜안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