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11월, 일본 후생성이 발표한 원폭백서에 "건강, 생활의 양면에 있어서 국민일반과 피폭자 간에는 상당한 격차는 발견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결론이 실렸다. 이에 대한 비판을 동기로 하여, 자주적인 실태조사, 증언운동을 개시, 이후 40년 동안 일관되게 원폭 피폭자의 입장에 서서 반핵의 증언과 고발을 해 왔다. 피폭자가 아니라도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나, 피폭자 비율이 높다. 69년부터 줄곧 해마다 증언집을 한 권씩 발행하고 있는데, 나가사키 피폭지 곳곳을 안내하며 평화교육을 실천하는 회원은 약 15명이고, 책을 발행하는 편집위원은 10명 정도이다. 나가사키 지역 밖에서 활동하는 회원도 있어,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등지에서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을 각자의 거주지와 연결해 펼치고 있다.
증언의 회가 발행하는 책자에는 증언회의 운동의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1. 핵병기 금지, 폐절과 세계 평화의 확립, 2. 피폭자의 구호와 국가보상에 입각한 원호법 실현, 3. 피폭체험, 전쟁체험의 계승, 피폭자를 중핵으로 하는 국민적, 국제적 연대의 강화. 이 세 가지 과제의 실현을 위해서 강연 및 증언 활동, 증언기록의 수집, 평화교육, 문화활동, 조사연구, 증언집 발행 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상이나 당파의 차이를 넘어서 활동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증언의 회에서 발행하는『증언-히로시마 나가사키의 목소리』원고모집 안내문을 보면, 다음과 같이 글을 모으고 있다. "1945년 8월 체험을 중심으로, 그때까지의 생활과 그후 64년의 세월, 또 현재까지 가장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 등을 써주세요. 특히 원폭이 당신에게 준 영향이나 자신이 그것에 어떻게 맞서 왔는지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정리해 주세요. 전쟁 전, 전시, 전후를 되돌아 보며 미래를 바라보는 증언과 유언을 응모해주세요. 1. 나의 피폭체험과 그 64년의 세월의 기록, 2. 피폭자의 가족, 친구로서의 증언, 3. 피폭을 이야기하는 활동 및 국제연대와 원수금 운동 등의 기록, 피폭실태조사, 평화연구논문, 4. 피폭체험기 등의 독서감상문, 서평, 소개글 등. 수기, 채록, 에세이, 르포, 시, 회화, 사진, 만화, 그 외 장르와 형식도 자유. 누구든지 투고 가능. 피폭체험의 유무를 묻지 않음"이라고 적고 있다.
필자가 만나본 '나가사키 증언의 회' 회원들은, 단순히 "우리는 원폭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하여 피해자 증언을 중심으로 활동하지 않고, 가해와 책임과 반성을 함께 강조해나가고 있는 피폭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바람직한 평화운동을 지향하는 그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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