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는 23일 오후 경찰병력이 배치되었다.
윤성효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이날 오후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해체"를 촉구했다. 이경희 공동운영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모든 것을 빼앗아 재벌과 조중동에 넘겨주고 있다"고,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대리모 이야기는 들어 봤어도 대리투표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이 단체는 "한나라당의 직권상정을 통해 언론악법이 '재투표'와 '대리투표'라는 의정사상 유례가 없는 만행으로 날치기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와 의회정치는 또 한 번 죽음을 맞았고, 스스로 막대한 부담을 감수하며 일자리 나누기를 제안한 쌍용자동차 조합원들에게는 오직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이를 공권력으로 무력화 시키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나라당-이명박 정부에 대한 모든 기대를 버렸다"면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국민을 무시했고 국민을 적으로 돌렸다, 민심을 배반한 것에 대한 대가는 민심의 철퇴뿐이다"고 비난했다.
부산시국회의 "이제 남은 것은 정권퇴진 투쟁"부산시국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제 남은 것은 이명박 정권퇴진 투쟁뿐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제 7월 22일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크나큰 오점을 남긴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수구세력의 정권연장과 이에 부화뇌동해온 조중동과 재벌기업의 방송장악을 위해 국민의 70%와 야당,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하는 미디어법을 직권상정을 통해 날치기 통과해 버렸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들이 얼마나 권력의 단맛을 영원토록 향유하고 싶었는지, 후대들은 그들의 탐욕스러운 권력욕을 똑똑히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국회의는 "이번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는 이 땅 언론의 사명을 재벌과 조중동의 색깔, 왜곡이라는 안경에 맡겨버리는 말 그대로 공정언론의 사망선고와 같은 날이다"며 "이제 누가 삼성의 특혜를 비판할 것인가? 누가 정권의 잘못에 비판할 것인가? 언론은 그 나라의 민주주의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하는데,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준은 후진국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명박 정권퇴진 투쟁뿐이다"며 "이제부터 이명박 정권을 국민의 위임된 권력으로 생각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그것은 국민의 엄중한 요구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