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언론사는 일반 회사와 달라"

언론의 사회적 책임 강조

등록 2009.07.21 10:58수정 2009.07.2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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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전 앵커가 언론사는 일반 회사와는 다른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경민 전 앵커는 지난 17일 세명대학교에서 열린 저널리즘스쿨캠프 강연에서 "언론은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소"라며 "언론사도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지만 냉장고나 컴퓨터 만드는 일반 회사와는 다른 엄숙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사와 기자는 민주주의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화려하게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기자는 감각적으로 사안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친밀한 얼굴로 다가오는 유혹을 뿌리칠 수 있어야 한다. 신 전 앵커는 이 같은 언론인의 자세와 역할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언론인은 진급이나 보직만 꾀하는 자세를 버리고, 원칙을 지키려는 두둑한 배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은 사실이라는 문을 통해 진실로 다가가는 과정"이고, "언론인은 현장이라는 현실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언론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국 대학에서 모인 60명의 예비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강연에서 신 전 앵커는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앵커 시절 클로징 멘트 영상을 함께 시청하기도 했다. 그는 앵커는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지만 실질적인 권한이 없고 편집에 깊숙이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앵커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임원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안이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스타기자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는 스타기자는 회사의 자산이고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스타기자는 본인의 자질 뿐 아니라 성실성과 사건 분석력, 취재원과의 관계 등이 모두 합쳐진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2시간여 동안 이어진 이번 강연에서 신 전 앵커는 예비언론인들에게 "유리함과 불리함에 따라 기사의 가치를 판단하지 말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제1기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언론인 캠프'를 열었다.  

2009.07.21 10:58ⓒ 2009 OhmyNews
#신경민 #언론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언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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