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까페 '기억과 새로움의 풍경'퍼포먼스 반지하에서 운영하는 마을까페이다.
박민선
마을카페 이름은 '기억과 새로움의 풍경'이었다. 까페는 공영주차장 옆 확 트인 공간에 있었다. 카페 옆에는 지역교육터전 '언덕을 오르는 바닷길'과 창작공방 '다행'이 나란히 있었다. 반지하에서 활동하는 결, 정석, 강 샘을 만났다. 카페에서 점심밥상을 같이 나누었다. 반지하에서 참치김치찌개를 손수 준비해 주었다. 우리도 준비해 간 유부초밥과 감자볶음을 꺼냈다.
10명 정도 앉아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안은 아늑했다. 결, 정석, 강 샘은 주로 여기에 지내면서 이웃들을 만나고, 마을꾸미기 활동을 하고, 교육활동을 하며 지낸다고 한다.(상주하는 활동가는 더 있는데, 드라마고와 지경이 그들이다. 자원활동가들도 있다고 한다.)
반지하에서 직접 마을카페 공사를 했다. 2008년에 마을꾸미기 활동을 하면서 남은 자재를 썼다고 한다. 직접 공간을 만든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직접 만든 나무 탁자와 의자, 창호지 창문을 열면 TV 모니터가 나오게끔 한 벽면이 인상적이었다.
카페 앞에는 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생활정보게시판과 쉬어갈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카페 안에 주민들이 일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마을엽서를 붙여놓았다. 괜히 '마을'카페가 아니었다. 마을주민들과 소통하고, 마을풍경을 담아놓은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