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외교학과 신입생 김민준씨 "너무 이상적이지 않나? 현실적 상황에서 최대한의 결과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다. 노무현이 아니더라도 누구도 그 당시 현실적 대안을 제출 하지 못했을 것이다."
배성민
민준 "한미 FTA와 관련해서 고등학교 때 처음 추진을 찬성하는 신문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 당시는 돼야 한다고만 생각했다. 지금은 다르지만. 아무튼 김성아씨가 주장한 것처럼 노무현 아저씨가 자신의 신념을 꺾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미국의 영향력과 한국 사회의 현실적 문제를 고려한 최선의 타협이 아니었을까? 한미 FTA뿐만 아니라 이라크 파병 또한 미국의 압력에 타협해서 만 명을 삼천 명으로 줄이고 전투병을 비전투병으로 줄인 것 등 현실적인 타협을 했다고 생각한다."
성아 "여러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는 것이 노무현 아저씨의 신념이었다. 한미 FTA, 이라크 파병 등의 정책을 추진할 때 국민과의 합의와 대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비판하고 싶은 것이다. 미국과의 어떤 현실적인 관계 때문에 한미 FTA가, 이라크 파병이 필요한가? 국민은 전문가가 아니다. 함께 알고 함께 나누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충분한 합의와 대화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추진했다면 임기 말에 노무현의 지지율이 급락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민준 "너무 이상적이지 않나? 현실적 상황에서 최대한의 결과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다. 노무현이 아니더라도 누구도 그 당시 현실적 대안을 제출하지 못했을 것이다."
진보세력과 언론의 비판은 적절했나현실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한 후 자연스럽게 진보세력과 노무현 정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 갔다.
범각 "진보 세력과 언론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정권의 정책에 적절히 견제를 하며 정권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한 측면은 문제가 없었다. 반면 보수언론은 맹목적으로 노무현을 공격했는데, 이들은 진보언론에 비해 독자층이 매우 넓고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무현이 더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진보 세력이 문제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성아 "소통은 노무현 정부의 큰 관심사였다. 하지만 정작 진보세력과 정부와의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노 정권이 진보세력이 원하는 정책을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컸지만 진보세력 또한 자신들의 정치적 지향을 보여 주지 못한 정권을 비난할 뿐 다른 정치적 대안을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노 정권과 진보세력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노 정부에서는 진보세력의 이상을, 진보세력에서는 노 정부의 현실을, 이야기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아감은 문제가 생기고 그것을 넘어서는 것에 있다. 두 세력 모두 소비적 싸움이 많았던 것 아닐까"
권위주의 타파, 언론개혁은 좋았는데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5년 이외에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보여주고자 했던 정치는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