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로 큰 아이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 큰 아이 머리카락이 가장 자르기 힘들다고 한다.
김동수
'바리깡'이라는 이발기계뿐만 아니라 가위도 잘 다룬다. 큰 아이 머리는 막내동생보다 작다. 작은 주먹만 한다. 머리카락을 자를 때마다 큰 아이 머리카락이 가장 자르기 힘들다고 말한다. 앞뒤로 머리가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인헌이 너 머리카락은 정말 자르기 힘들다. 머리도 주먹만 하고, 앞뒤 짱구니 말이다."
"엄마, 그래도 우리 집에서 내 머리카락이 가장 부드러워요."
"맞다. 아빠 머리카락을 자르면 철사를 자르는 느낌이다."막둥이 머리카락은 자르기 쉽다. 이발기계로 그냥 밀면 된다. '빡빡이'로 만들어준다. 가위로 자를 필요가 없다. 가위로 자르지 않으니 손쉽게, 빨리 자른다. 그리고 머리도 잘생겼다. 어디 모난 곳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