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의 트위터. 노 대표는 14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트위트 팔로워'를 신청했다.
노회찬 트위터
선의의 경쟁관계에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각각 민주화운동 경력자들에게 '감옥수당'을 지급하거나 트위터를 이용해 국회의장과 핫라인을 개설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회찬 대표, 김 의장 트위터 팔로워 신청... "미디어법 등 직권상정 안해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14일 트위터를 이용해 김형오 국회의장과 핫라인을 개설했다.
진보신당측은 "노회찬 대표가 김형오 의장 취임 1주년 기념으로 김 의장의 트위터 팔로워(follower: 뒤따르는 사람)를 신청했다"며 "이미 며칠 전에 김형오 의장은 노회찬 대표 트위터의 팔로워가 된 상태라 양자간의 즉각적인 소통구조가 마련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초부터 트위터를 시작한 노 대표는 "일방적인 라디오연설을 하는 이명박 대통령에 비해 트위터라는 쌍방향 소통수단을 선택한 김형오 의장의 자세가 훨씬 돋보인다"고 김 의장의 디지털 마인드를 추켜세웠다.
노 대표는 어제(14일) 김 의장에게 트위터 팔로워를 신청한 뒤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의 직권상정은 민심이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직권상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다음날(15일) 노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은 사법부로 말하자면 재판없이 즉결처분하는 것 하고 같다, 역대 국회의장 중 이렇게 수시로 직권상정 처리한 예는 없었다"는 답글을 남겼다.
트위터(twitter)는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을 통해 자기가 하고픈 말을 그때그때 짧게 올리는 인터넷서비스로 '단문형 블로그' 혹은 '꼬마 블로그'로 불린다.
미니홈피의 '일촌'과 비슷한 팔로워 수의 경우, 김형오 의장(twitter.com/hyongo)과 노회찬 대표(twitter.com/hcroh)는 각각 600명과 1400명을 넘어섰다. 이들 외에도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와 최문순 민주당 의원,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트위터에 가입해 적극 활동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심 전 대표가 가장 먼저 트위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