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연행에 항의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눈에 경찰이 최루액을 뿌려서 여러명이 고통스러워하며 물로 눈을 씻어내고 있다.
권우성
[2신: 18일 저녁 8시 15분]한대련 "등록금 인하 요구에 연행이라니... "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은 이날 오후 3시 종로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이원기 한대련 의장 긴급 연행을 규탄하고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한대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생고에 시달리는 대학생들과 서민들의 숨통을 열어달라고, 등록금 인하를 외친 것이 얼마나 큰 죄가 되길래 체포전담반까지 나서 한대련 의장을 연행하는가"라며 "종로경찰서의 악랄한 행위의 본질은 경찰이 바로 1%를 위한 이명박 정권만을 위한 경찰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한대련 의장이 지난 5월 1, 2일 전국 대학생들과 함께 거리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외친 것은 대학생들과 국민들의 빼앗긴 권리와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사랑한 죄, 등록금 인하·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애쓴 죄, 평화·통일을 원한 죄는 이명박 정권이 처벌할 수 없는 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의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장서연 변호사의 접견 결과, 경찰은 건국대 학생회관 앞에서 진행된 '4·30 집중투쟁의 날' 개최 주도, '불법집회'로 규정된 '5.1절 민생민주 범국민대회' 참가, 5월 2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앞에서 진행된 '등록금 인하 대학생 대회' 개최 주도 등을 이 의장에 대한 범죄사실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안진걸 사회경제국장은 "학내에서 열린 집회도 집시법 위반 사유로 볼 수 있는지, 한대련이 주최하지 않거나, 있지도 않았던 집회가 범죄사실에 들어갈 수 있는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기사 수정: 15일 오후 6시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