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대통령 49재가 열린 뉴욕 원불교 교당.
권영미
10일,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가 열릴 즈음 뉴욕 플러싱의 원불교 뉴욕교당에서도 49재가 치러졌다.
고인의 넋을 위로하고 좋은 생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축원하는 원불교 의식과 전 평민당 부총재이자 고 문익환 목사의 동생인 문동환 목사의 추도사가 합쳐진 독특한 형식의 행사였다. 49재가 열리는 동안 뉴욕 노사모에서 제작한 노 전 대통령 동영상도 상영됐다.
49재는 사람이 죽은 지 49일째 되는 날 지내는 불교 의식이다. 불교에 의하면 죽은 지 49일 동안 죽은 이는 이승과 미래생의 중간인 중유 또는 중음에 머무는데, 그 기간에 다음 생에 받을 인연이 정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7일마다 불경을 읽고 음식을 바치며 재를 지내는데 7회째인 49일을 미래 생에 다시 태어나는 바로 그날이라 믿어 이날 더 성대하고 정성스런 재를 올리는 것이다.
49재가 치러진 9일(현지시간), 뉴욕 날씨는 여름답지 않게 청명하고 선선했다. 물어물어 찾아간 원불교 교당 안. 노 전 대통령이 영원한 진리를 상징하는 커다란 금빛 동그라미(금가락지처럼 보인다) 아래 사진으로 모셔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