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는 가볍게 떠나보시죠. 현지에서도 필요한것들 있습니다.
오창균
공정여행도 여행지에서 내가 소비한 돈이 지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자는 취지다.
외국여행을 통한 관광으로 소비한 돈이 해당 지역발전에 쓰이지 않고 거대자본이 싹쓸이를 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생활터전을 잃고 관광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지역으로 강제이주를 당하며 거대자본에 저임금으로 고용되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여행이 불편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생활터전이었던 땅에는 호텔과 휴양지, 골프장 등이 생기고 여기서 발생하는 환경파괴의 재앙은 고스란히 지역민들에게 고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정여행은 그들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는 것만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숙소나 식당을 이용하면서 현지인들에게 직접 소비하자는 것이다. 공정무역과 마찬가지로 공정여행도 점차 널리 알려진 추세이고 공정여행자를 위한 여행사나 단체도 있다.
국내 여행도 마음가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당장에 여름휴가 계획을 만들어야 할 떄다. 그동안은 대형할인점에서 준비해갔다면, 현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관광지로 알려진 곳이라면 민박이나 슈퍼마켓 정도는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준비되어 있다. 또한, 농어촌 체험마을로 휴가를 떠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닌 까닭인지 토요일 오후 화천읍 시내는 대체로 한가롭다. 장을 보러 나온 일행은 한 곳에서 사지 않기로 했다. 먼저 과일가게를 찾아서 필요한 만큼 구매를 하면서 주인에게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 물어보니 꼭 그렇게 좀 해줬으면 정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자두를 덤으로 더 담아준다. 정육점 여주인도 그러면 정말 좋겠다면서 고기를 써는 손에 힘이 들어가고 썰고 남은 고기를 역시 덤으로 더 올려주는 인심을 쓴다. 나머지 필요한 물건들은 슈퍼에서 구매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