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은 우리 전통의 건축미가 살아있다. 영암 구림마을은 이같은 한옥이 전체 가옥의 3분에 1에 달한다.
이돈삼
이 곳에서 오는 11월 첫 한옥건축박람회도 열린다. 다양한 형태의 건축박람회가 서울 등 대도시에서 열리고 있으나 한옥을 전문으로, 전통한옥이 밀집해 있는 농촌마을에서 건축박람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올 행사는 내년 공식 박람회에 앞서 선보이는 '프레박람회' 형태로 한옥 모형집 공모전과 한옥사진 전시회, 한옥 전문가 세미나 등으로 진행된다. 한옥 생산자재 전시관과 전통과 현대한옥 견학 코스도 선보인다. 전라남도는 중장기 사업으로 400억원을 들여 한옥표본집과 한옥박물관, 한옥상징타워 등 박람회 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구림마을에서 가까운 영산강변에 한옥형 관광호텔도 들어선다. 전라남도는 내년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이전까지 영암 영산호관광지 안 1만8500여㎡에 25실 규모의 전통 한옥형 관광호텔을 건립키로 했다. 여기에는 국비와 도비 40억원, 전남개발공사 80억원 등 모두 120억원이 투입된다.
전통 한옥형 호텔은 한지와 황토 등 자연소재로 하고 지붕의 선과 담, 문살 등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곳엔 또 한옥체험이 가능하도록 각종 공연장과 체험장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현상공모를 거쳐 호텔 조감도를 확정하고 설계에 들어갔으며, 오는 9월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