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큰사진보기 ▲동서양이 어울린 만남처럼기와지붕과 빨간장미김찬순 어느 문학평론가는 '새벽은 곧 닭의 울음소리며 사라져 가는 어둠이며 어렴풋한 사물의 윤곽들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는 숲의 윤곽과도 같은 것이다.'고 표현한다. 요즘은 그러나 태양이 너무 일찍 떠서 새벽의 모습을 느끼려면 4시 정도 집을 나서야 한다. 4시 30분정도이면 세상은 한 순간에 빛이 쏟아져 들어온 방안처럼 환하다. 큰사진보기 ▲정겨운기와지붕의 멋김찬순 새벽길을 나서는 기분이 항상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처럼 상쾌하고 발걸음 가볍다. 새벽 산책 코스로 나온 해운대구 중2동 440번지 근처 골목길에는 아직도 보기 힘든 기와지붕이 보이고, 나이 많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초로의 농부들이 밭일을 가꾸는 텃밭으로 통하는 허름한 골목길이 있다. 큰사진보기 ▲가게장사 해요 ?김찬순 이 골목길 앞을 지날 때마다 나는 가게의 창 안을 기웃거린다. 장사를 하는 가게처럼 보이기도 하고 문닫은 가게처럼 보이기도 한다. 오늘은 용기 내어 노크를 하려고 마음을 먹는데 지나는 할머니가 나를 보더니 "새벽에는 장사 안 해요"하고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요즘 정말 보기 드문 선술집 같은 식당. 나는 저 새벽처럼 무지해져서 가게 문을 드르르 열었다. 그리고 "장사합니까 ?"하고 안을 대고 제법 용기 있게 외쳤다. 그러나 안은 그저 조용하다. 가게 주인은 신새벽에 어디 간 것일까. 항상 가게문이 열려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기웃기웃 안을 엿보니 장사를 하는 것도 같고 장사를 하지 않는 것도 같다. 기다리는 것은 무모한 듯해서, 다음에 와서 해장국 같은 거 파나 물어봐야겠다. 큰사진보기 ▲낡은 기와지붕이지만 정겹다김찬순 큰사진보기 ▲정겨운가마솥김찬순 녹이 벌겋게 번진 가마솥은 벽돌을 쌓아서 만든 아궁이에 재가 있는 것으로 보아 동네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 같다. 그 가마솥 아궁이가 세상에나 골목길에 턱 하니 놓여져 나그네의 길을 두 팔 벌리고 막아서는 듯… 큰사진보기 ▲새벽산책길김찬순 큰사진보기 ▲당신은 새벽의 이른 빛을 볼 수 있는가아니면 황혼의 마지막 반짝임 같은 환호를 새벽으로 만날 수 있는가김찬순 큰사진보기 ▲삶처럼 흐르는 골목길돋는 새벽 빛에 창살이 퍼러하다/ 백화등 향은 상머리 떠돌고 꾀꼬리 울음은 잦아 여윈 잠도 잊었다. -이병기의 '가람문선' 중김찬순 큰사진보기 ▲삶이 흐르는골목길 풍경김찬순 큰사진보기 ▲새벽 텃밭가꾸는 부지런한 농부 !김찬순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가마솥 추천5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찬순 (kikishop)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일곱 마리 코끼리, 마음이 깨끗해야 보인다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사진] 가마솥 하나 턱하니 골목길을 막아섰다 !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5년 전 스웨덴에서 목격한 것... 한강의 진심을 보았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 결정... 협력사 '비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