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공주시장
심규상
공주대 교수로 재직하다 전국 최연소 기초자치단체장이 된 이준원 공주시장(44)이 보는 참된 공직자상은 '일하는 공무원'이다.
그가 직원들을 일하게 하는 비법은 '설득'이다. 그는 "일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공무원보다 일을 하려다 욕먹고 징계 받는 공무원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혼내기보다 설득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면 대부분 공무원이 창의적으로 성실히 일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 변호사) 주관으로 열린 '제3회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창의적 행정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65개 자치단체와 벌인 치열한 경쟁에서 이 시장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창의행정은 '5도2촌 주말도시 사업'과 '사이버 시민제도'다.
'사이버 공주시민제'는 인터넷상의 가상공간을 활용, 100만명을 공주시민으로 모시는 제도다. 전국 최초로 공주시가 도입한 이 제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인터넷을 활용해 사이버 공주시민(
http://cyber.gongju.go.kr)으로 가입할 수 있고 주민등록의 이전절차 없이 공주시민이 될 수 있다.
'5도2촌 주말도시'는 도시민들이 '주중 5일은 가정과 직장이 있는 도심에서 보내고 주말 이틀은 공주의 농촌지역에서 보내자'는 운동이다. 공주시는 이를 위해 도시민을 위한 28개 주말도시 시범마을을 조성하고 다양한 농촌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기 위한 '농번기 들판민원 배달서비스'와 '농기계수리 119출동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주로 현장에서 시민들이 토로하는 고충에서 행정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며 "논리에만 얽매이지 않고 실현가능성을 꼼꼼히 따져 시행하는 편"이라고 자평했다.
9일 오후 공주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공주시정의 궁금증을 들어보았다.
- 얼마 전 매니페스토(공약실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5도2촌 사업'과 '사이버 시민제도' 운영으로 행정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어떤 사업이고 제도인지 설명해 달라. "공주시는 13만 인구 중 3분의 1이 농업에 종사하는 도농 복합도시이다. 이에 따라 도농이 상생하는 5도2촌 사업을 통해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내자'고 홍보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우리 시가 도입한 '사이버 공주시민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인터넷을 활용해 사이버 공주시민으로 가입할 수 있고 주민등록의 이전절차 없이 공주시민이 될 수 있다.
사이버 공주시민에 가입하면 공산성-무령왕릉-석장리박물관 등 공주의 문화유적을 무료로 관람하고 관내 식당 및 숙박업소 등 사이버 가맹점 이용료를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다. 신선한 농특산물 직거래도 알선하고 있다.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16만 4000명이 사이버 시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