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던 5월 29일에도 말라죽은 나무들이 있었다.
이장연
이는 인천시가 2003년부터 시예산 8억4천100만원을 들여 상습정체 구간인 아나지길 등 9개 도로에 좌회전 규제와 차로 폭 조성, 녹지대 조성을 위한 '교통운영개선사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9월부터 2개월 가량 경명로 일부 구간 중앙선 아스팔트를 걷어낸 뒤 화단을 꾸몄지만, 늘푸른 여름이 와도 중앙분리대는 초록빛이 아니라 짙은 갈색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도로 녹지대를 조성했다던 중앙분리대의 키 큰 나무들 대부분 비쩍 말라 죽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고발한지 한달도 안돼, 시민들의 피땀과 같은 시예산을 들여 사 심었지만 흉물스럽게 말라죽은 나무들은 소리소문없이 뽑혔습니다. 언제 뽑았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중앙분리대에 뿌리를 내린 다섯그루 정도의 키 큰 나무만 듬성듬성 서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