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경찰서 청사 안내도현관에 위치한 당직실과 여자 화장실은 불과 5미터 거리다.
홍석인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평소에도 밤에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 시간에는 여자 화장실에 사람들의 출입이 전혀 없어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씨는 검정 비닐봉투에 넣고 들어온 빨간색 스카프로 자신의 목을 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망 현장에는 박스용 노란색 테이프가 발견됐고, 자신의 배 부위에 가로 8.5㎝, 세로 16㎝ 크기의 메모지에 유서를 작성해 부착했다.
유서에는 '경찰은 나쁜 사람들. 바보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경찰서로부터 불과 몇 백미터 떨어진 이씨의 집에서도 유서 2장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경제적 형편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씨가 4년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경찰서 안학주 형사과장은 "이씨가 지난 4월 하순경 대전 동구 용전동의 대형마트에서 화장품을 훔치다 적발돼 둔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며 "이씨는 불구속 입건된 후 5월 초순경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고, 직접적인 연관성 여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학주 형사과장은 "사망한 이씨는 70대 노모와 함께 살았고 경제적인 형편으로 인해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세한 병력 및 정확한 자살경위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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