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어머니회녹색어머니회에서도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김동이
- 녹색어머니회, 은빛봉사단에서도 등굣길 안전통제를 하고 있는데 안전지킴이를 자청하게 된 계기가 있나?
개교 당시에는 혼자였고, 조금 지나니까 어머니 한 분이 나와서 둘이 활동을 했었어요. 지금은 단체에서 나와서 많이 참여해주고 있어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에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제가 처음 안전지킴이를 하게 된 계기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초등학교 다니던 6년전에 등굣길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적이 있었어요. 학부모로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라구요. 크게 사고를 당해 큰일 날 줄 알았는데 다행히도 완쾌가 되었어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한데, 그 이후부터 등하교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모두가 자식 같은 생각이 들어 안전지킴이를 결심하게 됐죠.
- 안전지킴이를 하면서 가장 보람되었던 일은?
아무래도 교통사고를 막았던 일이죠. 아이들은 무작정 신호만 보고 뛰어오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많이 노출이 되어 있어요. 그러다 보니 가슴 철렁할 때가 많아요. 아직까지 단 한건의 사고가 없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 등하교하는 아이들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다 내 아이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에 지나가며 고맙다고 초콜렛을 건네 준 적도 있었는데, 웃으며 인사하고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예쁘요.
- 봉사활동을 하는 다른 분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저도 매일 나오지만 힘들 때가 있어요. 그런데 애들 학교 등교시키고, 남편 출근시키느라 아침에 정신없을 텐데 그럼에도 매일같이 나오시는 어머니들을 보면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 안전지킴이는 언제까지 할 계획인가?
사는 동안 건강이 허락되는 한 계속할 거예요.
-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학교 앞을 운행하는 운전자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등하교시간 만큼은 꼭 신호를 지켜주시고, 과속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특히, 애들이 학교 늦었다고 애를 옆에 태우고 급히 차를 운행하는 학부모들도 있는데 모두 우리 아이라고 생각하고 안전운행하길 당부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 중도일보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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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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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암초 등굣길의 버팀목,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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