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의 진원지 재래식 화장실무더운 여름만 되면 유독 심한 냄새가 나는 푸세식 화장실. 냄새뿐만아니라 파리, 모기의 온상이기도 하다. 또한, 길 옆에 위치하고 있어 가끔 볼일을 보다가 문이 열려 당황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김동이
재래식 화장실은 사용해 본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대개가 밖으로 문을 연 뒤에 화장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화장실 안에는 보통의 경우에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방향에서 보면 정면에 통풍구가 위치해 있다. 즉,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는 자세가 통풍구를 통해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등지고 출입문을 바라보며 앉게 되어 있다.
이렇다보니 볼 일을 보기 위해 자리에 앉으면 안쪽에 시건장치(?)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재래식 화장실은 바람으로 인해 갑자기 문이 열리기도 해 당황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우리 사무실의 경우가 그렇다. 사무실 옆에는 작은 푸세식 화장실이 하나 있다. 더군다나 바로 옆은 길이어서 혹 지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더욱 난감해진다. 하여 볼 일을 볼 때는 항상 문짝을 한 손으로 잡고 볼 일을 본다.
예전에 고무로 만든 장치를 안쪽에 설치했었는데, 얼마가지 못해 끊어져 나가서 지금은 안에서 잠그는 장치가 전무한 상태다. 또 설치하려 했지만 급할 때 말고는 보통 집에서 해결하고 나오기 때문에 그냥 놔두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바람이 심하게 불 때면 화장실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냄새가 바람을 타고 바로 옆 사무실로 흘러 들어온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냄새뿐만 아니라 파리에 모기까지 같이 사무실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듯 냄새의 진원지 재래식 화장실은 은근히 밀려들어오는 냄새도 냄새지만 여름만 되면 파리, 모기 등의 해충으로 인해 이중고를 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