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이 열린 29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마친 운구행렬이 서울역으로 향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운구차를 향해 추모의 뜻으로 노란 손수건과 종이비행기를 던지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권우성
한대련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우리 대학생들도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추모객 상당수에게는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내몬 현 정권에 대한 분노가 녹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검찰이 유독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만 수사를 집중하고 피의사실을 낱낱이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수사한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정치보복성 표적수사"라며 "정치검찰과 이를 종용한 이명박 정부는 결코 그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대련은 특히 "이명박 정부는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앞선 정권들의 모든 업적과 가치는 물론 민주주의마저 송두리째 묻어버리려 했다"며 "자신의 생존권을 지키려던 철거민과 노동자가 죽었고 전 대통령까지 죽음으로 내몰렸다, 이 죽음의 행렬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이들은 이어, "제 갈 길만 가겠다며 밀어붙이기식 정치를 고수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다"며 "우리는 죽음의 행렬에 대한 슬픔을 넘어 반민주·반민생의 결정판인 MB악법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이명박 정부는 이제 그만 상습적인 소통 불능의 정치를 그만두고 국민들의 '국정쇄신'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민주주의의 위기, 서민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를 가져 온 독선과 강압통치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생들은 이러한 비극의 역사를 몰고 온 이명박 정부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대학생들의 힘을 모아 제2의 촛불항쟁을 만들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사적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대련은 오는 9일까지 전국 각 대학에서 계속 시국선언을 받아 이를 10일자 신문광고를 통해 내보낼 계획이다.
"시대가 대학생과 시민들의 투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