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성 세종연구소장이 4일 오전 과찬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북한 핵실험 도발과 우리의 대응책'에 관해 강연하기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열기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남소연
한나라당이 국정기조 개혁·지도부 교체 등 여권 쇄신을 논의하겠다며 마련한 의원 연찬회에 극우 인사를 불러 강연을 들었다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강연자는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이었다. 송 소장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극우 성향으로 알려져 강연 전부터 당 일각에서 논란이 인 바 있다.
송 소장은 4일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 특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추모 열기를 지인의 말을 빌리는 모양새를 취해 "제 에미, 애비가 죽어도 그렇게 하겠느냐고 하더라"며 비하했다. 또 북한은 '조폭'에, 진보진영은 '꽃뱀'에 빗댔다.
송 소장의 '막말' 강연에 일부 의원들은 고성으로 항의하거나 아예 퇴장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뻔한 인사를 불러 왜 망신을 자초하느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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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워크숍 '조문객 돌려막기' 추모열기 비하 ⓒ 박정호
지인 입 빌려 "제 애미, 애비가 죽어도 저렇게 조문하겠나"이날 강연은 초반부터 심상찮았다. 애초 송 소장이 강연하기로 한 주제는 '북한의 핵실험 도발과 우리의 대응책'. 그러나 송 소장은 '조문정국' 얘기부터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