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오련 2007년 송년회에 참석한 박용하 회장, 방성해 북한대사, 승원홍 시드니한인회장.
윤여문
- 이명박 대통령은 결국 북한에 무대응 정책으로 일관하지 않았나.
"그래서 북한이 크게 화가 난 것으로 생각된다. 가타부타 얘기가 있어야 남북대화든 남북대결이든 할 터인데, 아무런 대응이 없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했을 것이다."
- 그렇다면 북한이 MB정부와 대화를 원했다는 뜻인가?"당연하다. 북한은 남한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희망했다. MB정부라고 해서 달라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
- 통미봉남(通美封南)이라는 의견이 대세인데. "그건 전적으로 일부 언론의 추측보도일 뿐이다. 내가 만난 북한 관리들은 하나같이 '남한과 대화하는 게 우선이지, 미국 먼저 통한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반문한다."
- 혹시 북한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무대응 정책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들은 적이 있나?"북한에서는 그 이유를 이명박 대통령이 통일을 원하지 않는 남한의 부자들, 특히 '강부자들'에게 포위되어서 대북 강경책을 선택한 것으로 짐작한다. 또한 그 상황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대화정책을 잠정적으로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 솔직히 워낙 뜻밖이어서 어리둥절하다. 사실관계 확인도 불가능하고."나는 북한에서 들은 얘기를 액면 그대로 전할 뿐이다. 그들이 사실이 아닌 얘기를 했다면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듣는 사람의 판단에 맡긴다. 그러나 한 가지, 나는 남북한을 동시에 드나들면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감안하기 바란다. 없었던 말을 전하면서 부담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사실 여부는 모른다, 북한에서 들은 얘기들 그대로다"- 북한에 가면 주로 어떤 사람들을 만나는가?"사업 때문에 아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내가 남한 공무원들이 북한을 잘 모른다고 했는데, 그 대표적 사례가 '북한 주민들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만난 북한의 시골 사람들조차 남한 사정을 아주 잘 알고, 국제정세도 웬만큼은 알더라. 나는 주로 고려호텔에 머무는데, 남한 방송 말고는 다 나온다. 나는 주로 CNN을 통해서 국제뉴스를 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