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과 함께한 '대전푸름다람쥐'연화봉을 100m 남기고 '대전푸름다람쥐'를 철쭉 꽃 아래 세웠다.
송인웅
'희방깔닥재'에서 '연화봉'까지는 1.6Km다. '연화봉'을 100m 남기고 점심을 먹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대전푸름산악회는 점심이 푸짐하다. '찰밥'에 '돼지두루치기'까지, 산행 후 먹는 밥맛은 꿀맛이다. 더군다나 반주로 소주 한잔했으니 "말해 무엇 하랴" 그냥 '굿'이다. 이번 기회에 항상 맛난 점심을 준비하시는 님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날 하나 배웠다. 김밥에 시금치를 넣지 않고 부추를 넣으면 맛도 맛이지만 빨리 쉬지 않는다는 것.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일행 한분이 다리에 '쥐'가 났다고 한다. 결국 그날 하산하기 전까지 '총무'와 '산악대장'이 벌을 서야 했다.
'연화봉'은 높이가 1394m다. 철쭉군락이 뒤덮여 있어 매년 소백산 철쭉제가 열리고 있는 곳이다. 우리가 산행하기 전날 개막된 '제27회 소백산 철쭉제'가 31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철쭉여왕 선발과 산신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거행되며 연분홍철쭉과 울긋불긋한 등산객들로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곳이란다. '연화봉'에는 '연화봉'이 마치 소백산 최고봉이듯이 '소백산'이라는 비석이 있었다. 이는 아마도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의 국립천문대와 공군통신부대가 자리 잡고 있고, 소백산 여러 등산로의 합류지점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