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대전 중구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대전시민추모제'. 이날 추모제에는 5000여 시민들이 참여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대전 추모제'는 눈물과 분노가 범벅된 가운데 두 시간 진행됐다.
27일 오후 7시 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대전추모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제에는 6000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을 메웠다.
이날 추모제는 꽃상여를 무대 위에 올려놓는 열음굿으로 시작됐다. 꽃상여에는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이 실렸다.
"지켜주지 못한 것 미안하고/ 믿어주지 못한 것 괴롭고/ 그런데도 껄껄 웃으며 떠나니..."상두꾼의 상여소리(輓歌)에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상두꾼의 한 마디 한마디가 눈물방울로 또로록 흘려 내렸다.
뒤를 이은 대금소리는 혼을 깨우는 듯 구슬펐다. 사회자는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를 대금소리로 재현한 듯하다고 평했다. 때문인지 백좌 안성군씨의 대금연주가 이어지는 동안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은 대열 맨 뒤 쪽으로 자꾸 늘어만 간다.
"우리 모두 노무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