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솔모호기심 많은 청솔모 의심 없이 다가왔다.
김형만
청설모가 앉아있는 나무 밑으로 가서 솔방울을 보이며 "청솔모야! 청솔모야!" 불렀다. 가만히 앉아 과자를 먹던 청솔모가 반응을 보이면서 나무에서 내려와 아내와 아이들에게 다가왔다. 잠시 솔방울에 관심을 보이던 청솔모가 아닌 듯 싶었는지 이내 꼬맹이들 곁을 벗어나 나무위로 올라갔다. 아쉬운 탄성이 꼬맹이들 입가에 흘렀다.
아쉬움이 남는지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꼬맹이들에게 다음 기회를 약속하며 "오늘은 옥구공원에서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 보자! 자~ 출발!" 꼬맹이들은 유치원에서 왔던 기억이 있어서 인지 정상을 향해 앞 다투며 힘차게 뛰어갔고, 우리 식구는 예정에 없었던 옥구공원 등산이 시작되었다.
선재도에서 인천에 있는 처갓집을 다니러 오가다 보면 꼭 거쳐야 하는 시흥시의 명소 두 곳이 있다. 한 곳은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옥구공원이고, 다른 한곳은 오이도 입구부터 대부도 방아머리까지 연결되어 있는 시화방조제이다.
우리가족이 찾은 옥구공원은 찾아오는 길도 편하다. 월곳IC에서 좌회전(시화방조제방향)해 10여분 달려오다 보면 오른편으로 보이는 산이 옥구공원이다. 곳곳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발 닿는 곳부터 둘러보아도 볼거리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