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에 담가놓은 씀바귀..
정현순
그리곤 친정어머니가 담글 때를 그려보면서 기억을 더듬어봤다. '친정어머니가 살아계실때에는 조금씩 얻어다 먹었는데' 한번도 담가드리지 못한 것이 또 후회가 된다. 이제야 철이 드나 보다. 영 생각이 나지 않으면 언니한테 전화로 물어 볼 생각이었다. 다행히도 소금물에 삭히는 것이 생각났다. 그 다음은 보통김치 담그는 거와 별반 차이가 없으니.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읆는다는 말이 맞긴 맞나보다.
1. 씀바귀를 다듬어서 소금물에 담가 쓴 맛을 빼준다. 소금은 약간 짭짤 할 정도로 풀고, 씀바귀가 소금물에 자작자작 담길 정도로 1~2일 정도 담가 놓으면 쓴기가 적당히 빠진다. 씀바귀김치는 쓴맛이 적당히 남아있어야 씀바귀김치 맛이나기도 한다. 씀바귀를 담가 놓았던 소금물에서 쓴냄새가 느껴지기도 한다.
2. 씀바귀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준다.
3. 쌀풀이나 밀가루풀에 고추가루, 멸치젖을 넣고 미리 풀어 놓는다. (고추가루를 미리 풀어 놓는 것은 소금물에 삭힌 씀바귀가 검어지므로 고추가루를 미리 풀어 놓으면 양념이골고루 밸 수있기 때문이다.)
4. 쪽파, 생강, 마늘, 설탕(물엿)쪽파를 너무 많이 넣으면 씀바귀 특유의 맛을 잃을 수도 있으니 적당히 넣으면 좋다.
5. 잘 버무린 씀바귀김치는 용기에 꼭꼭 눌러 담는다.